
덕수궁 미술관에서 소통의 기술 전시회를 보았다. 직장인은 공짜던가 했는데 나도 엄연한 국가 공무원이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냥 돈내고 들어갔다. 요즘에 수능도 끝나고 대충 기말고사도 끝나가는지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사방팔방 날아다니는데 덕수궁 역시 그들에게 점령당했다. 평일에 날씨도 겁나 추운데 사람들이 가득한 덕수궁을 보는 마음은 옆구리가 시리기만 했다. 그런데 다행히(?) 덕수궁 미술관은 추가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미디어아트 계열의 작품을 즐길때 방해없이 편안했다.
여튼 전시회는 아주 단촐하다. 애초에 그다지 크지 않은 미술관이기도 하고 딱 4명의 작가만이 참가한 이 전시회는 각각의 작가들이 소통,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누구는 안된다고 누구는 된다고 누구는 힘들다고 누구는 희망차다고 말하면서. 신선하다고 느낀 작품들은 이것저것 있었고 주제와 메세지는 조금은 진부하다.
소통의 부재와 단절은 어디서나 이야기되는 주제다. 특히 도시와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더 그렇다. 요즘에는 가카와의 완벽한 소통의 단절을 경험하고 있기까지 하고. 소통이라니, 너무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혼자사는 세상이 아니잖아. 주위를 이해하는것과 받아들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텐데. 내 머릿속에 빙글빙글 돌고있는 생각을 좌르륵 꺼내서 늘어놓고 싶지만 그러기엔 나의 표현력이 너무 부족하다. 에이.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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